간호인력개편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다시 학업을 시작하는 3년제 전문대학 출신 간호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간호인력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구분되며, 간호사의 경우 4년제 간호학 학위취득자로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3년제 간호사들이 근무현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년제 학위취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3년제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대형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 양(26세)은 “간호인력개편안이 통과되었지만 아직까지 근무현장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3년제 간호사로서 앞으로 들어오는 후배들이 모두 4년제 간호사일 것을 생각하면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4년제 학위취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3년제 간호대학 졸업자들이 4년제 간호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에는 독학학위제(독학사), RN-BSN 등이 있다. 이중 독학학위제는 매년 시험합격을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고, 다른 학위취득 과정과는 달리 출석이나 과제물 제출이 없으며 등록금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직장생활과의 병행이 필요한 현직 간호사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위취득 방법이다.

독학학위제 전문교육기관인 iMBC 캠퍼스 관계자는 “간호인력개편안 통과 이후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간호사분들의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며 “향후 현업 3년제 간호사들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4년제 학위를 취득하고자 하는 간호사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iMBC 캠퍼스 간호학과 김명애 교수도 “간호사로 활동하기 위해 4년제 간호학사취득은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며 “독학학위제와 같이 빠르고 쉽게 취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원 진학을 통해 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등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전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