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임상때부터 미뤄만 오던 학사학위 취득을 간호대 학제가 바뀌는 이 시점에 더이상은 미룰 수가 없었어요. 회사에 3년제 졸업자가 없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저는 간호계열의 회사에 이직해 근무하던 중 둘째 육아휴직으로 쉬고 있습니다. 복직이 다가오고 있는데 2년간 아이케어 밖에 못했던 상황이었지만 무언간 목표하나를 이루어 놓고 복직을 하고싶단 의지가 생겼어요. 첫 아이 낳고 도전했던 취업시험에 덜컥 합격해 다니고 있던 회사였기에 둘째때는 십년 묵은 체증을 한 번 해소해 보고 싶었달까요. 복직후에는 회사일 때문에 학교 다니기도 힘들것 같고, 육아로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담없는 독학사가 저에게는 정말 한줄기 빛같은 존재였습니다. 간호대 동기가 몇년 전 함께 도전하자고 했던 독학사를 출산때문에 미뤘는데, 먼저 시작한 그 친구의 학위취득 소식을 듣고 자극제가 됐습니다. 동기가 강력하게 추천해 준 IMBC 강의와 교재를 믿고 저는 더 늦기전에 등록해 독학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첫째,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강의를 듣자.

  저는 만 4세,1세 두아이의 엄마 입니다. 육아휴직중에 하는 공부여서 아이들을 모두 케어하며 공부해야 했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기면 공부해야 했습니다. 아이 낮잠시간, 밤시간, 남편이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주말 등 시간이 생기는 대로 되도록 매일 조금이라도 IMBC 강의를 들었습니다. 더욱이 6월에 공부를 시작한 터라 더욱 여유부릴 시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강의부터 다 듣고 나서 복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공부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교재나 강의는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잡혀있기 때문에 정말 베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는데, 교양같은 경우는 전공보다 학습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빠른 배속으로 하루 3-4강, 전공은 5-6강씩 들으며 실력을 다져나갔습니다.

  둘째, 절대로 포기는 하지말자.

  공부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학습 분량도 많고, 배점이 큰 주관식 문제에 대한 부담감도 심해져서 건성으로 하다가는 합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IMBC 가이드 선생님이 설계해주신 계획에 제 생각을 더해 만든 진도를 생각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주단위로 소화해낸 주도 있었고, 아이가 아프거나 행사같은 갑작스러운 이벤트들이 생겨 소화해내지 못하는 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을 믿으며, 주간 진도량을 늘였다 줄였다 유동적으로 전환해 진도표대로 소화하려고 최대한 애썼습니다. 몇번씩이나 진도표를 다시 짜달라고 요청드렸을때에도 IMBC 가이드 선생님께서는 빠른시간내 메일로 항상 응원메시지와 함께 새 진도표를 전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셋째, 나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자.

  물론 합격이 궁극적인 목표이지만, 공부를 해나가면서 조금씩 성적에 대한 욕심도 생겨나 이왕이면 좋은성적으로 합격해 보고 싶어 IMBC강의 -> 개인복습 -> 문제풀이 -> IMBC 특강 -> 주관식문제 탐구 -> 모의고사 순으로 시험치기 한달 전부터는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총점 505점, 학위취득 시험등급 A+라는 좋은 성적으로 독학사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택과목으로 역사 공부를 하면서는 한국사시험도 같은 범위였기 때문에 함께 도전해 보기로 했고 독학사 시험 하루 전날 마침 한국사 시험일이 잡혀 미리 시험을 보고 왔었습니다. 막상 독학사 시험을 바로 보러 갔다면 많이 긴장을 했을텐데 미리 비슷한 시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시험볼 때 필요한 개인적인 준비물도 더 챙겨가서 떨지않고 편안하게 시험을 치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한국사도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답니다. ^^

  이렇게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만의 색다른 목표를 가지고 임하는 것도 더 큰 동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올해 2월 독학사 학위를 받게 되면 저는 만 10년만에 다시 학사모를 쓰게 됩니다. 졸업 후 처음에는 신규만 지나면 도전해야지 했던 일이 10년이나 지나버렸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병원도 일찍 퇴사하고 결혼후 시간이 있었는데도 미루기만 했던 내 자신이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때였더라면 아이들에게 엄마없는 시간을 좀 줄여줄 수도 있었고, 시험 한 달 남겨놓고 아이들을 몇시간씩 맡기고 친정엄마를 힘들게 하는 일도 없었겠지요. 그렇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말을 언제나, 언제나 해주고 싶습니다. 

  저같이 아이가 둘이나 되는 아줌마도 의지만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수기를 씁니다. 더불어 저는 정말 공부하면서 힘들때면 늘 맘속으로 다짐하는게 있었어요. 꼭 합격해서 두 아이에게 엄마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어낸 결과를 독학사 수여식에서 보여주리라, 또한 제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신 친정 엄마께 제일 먼저 학사모를 씌워드리리라! 이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어서 사실 제일 보람되고 뿌듯합니다. 제가 이룬 성취감도 성취감이지만 가족 모두가 기쁜 결과를 나눌 수 있게 되어서요. 

 여러분도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면 됩니다, 바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