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제가 2018년 독학사 시험을 보기위해 imbc 심리학패키지를 신청한 것은 2017년 추석이벤트 때였습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특별히 야근과 휴일근무가 없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생활패턴을 갖고 있었는데 새로운 직장에 취업한 후 6개월정도 회사와 집을 오가며 조금 무료하고 발전없는 생활에 지쳐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제가 독학사를 알게 된 것은 2015~2016년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20대에 대학을 중퇴한 저는 사실 마음만 먹으면 다시 예전학교로 돌아가 학위를 받을 수 있었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가 2년 동안의 시간과 등록금을 투자해서 얻어낸 학위가 현 시점에서 제 미래를 생각했을 때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닐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학위에 대한 미련은 버린 상태였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다시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여 배울 정도의 열정은 아니었고, 일반 교양서적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학문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제가 선택하기 적합했던 것은 ˝독학사˝ 시험이었습니다.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했고, 거기에다가 4년제 학위를 얻을 수 있다면 앞으로 대학원 진학의 기회도 갖을 수 있게 되고 이직할 때 이점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기간이 짧고, 노력한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정직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점은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공부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공부를 해오면서 느꼈던 점은 인터넷 강의가 저에게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현장 강의는 긴장감과 함께 공부하는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간에 잘 듣지 못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 어렵고 개인의 사정과 관계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강의시간이 있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강의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다시 재생해서 들을 수 있으며 게시판을 통해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직장인과 같은 분들에게는 의지만 있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강의 없이 책만 보고 순수한 의지력만으로 공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시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고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와 독학사 시험에 대해 전문화된 imbc캠퍼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시험에 관련된 모든 문의사항은 카톡으로 질문하면 빠른 시간내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상담원 분들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커리큘럼까지 도와주시는 세심함에 더욱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상담해주시는 시간도 길어서 주말에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빠른 답변을 얻을 수 있었고, 채팅으로 적기에 내용이 많을 경우 직접 전화연결을 통해 해결해주셨습니다.)
이런 장점들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 혜택은 적지않은 수강료의 부담을 덜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추석이벤트로 상품권과 아이패드, 제가 결제한 카드혜택 등등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환급에 관한 부분이나 불합격시 기간을 연장해주는 부분도 불합격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여러가지 비용적 부담감과 합격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꼭 배워보고 싶었던 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저는 2단계 과정부터 시작했습니다. 8개의 과목 중 취득할 6개의 과목은 정해져있었고, 2단계 시험까지 6개월의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1달에 1개의 과목을 마무리한다는 계산을 했고, 처음에는 상담원분이 짜준 커리큘럼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 개인적인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경우 미리 짜여진 과정대로 공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저에게 맞는 공부시간을 스스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1달 정도의 시행착오 끝에 2단계는 공부시간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주말에 하루 8시간정도 공부하고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약 1시간) 동안 2강 분량의 강의를 듣고 내용을 이해한 후 주말에 교재를 정독하며 최종60분 요약집에 내용을 추가하여 내 것으로 만들자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최종60분은 요약집이기 때문에 시험당일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내용을 빠르게 복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당일 모든 교재를 갖고 가기엔 너무 무겁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약집에 깨알같이 부족한 부분을 적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집중을 유도할 수 있고, 내용을 정리할 수 있기에 좋은 공부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강의를 듣는 것의 장점은 내용을 텍스트로 바로 접하는 것보다 수월하게 접할 수 있고, 교재에 나와있는 내용 외에도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출퇴근시간이 짧지 않은 직장인들에게는 다소 무의미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유시간에 영상을 통해 미리 예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재를 정독하게 된다면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고, 더불어 요약집에 내용을 정리하며 적는다면 예습(강의), 본학습(교재), 복습(요약집)의 3박자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복습은 추후 어떤 방식으로도 가능하겠지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기출문제와 최종 모의고사, 홈페이지의 실전 모의고사 등을 위주로 틀린 문제를 복습하였고, 실제 시험 시간을 대비하여 시간분배를 계획하였습니다. 만약 저처럼 6과목만 시험을 보게 된다면 다음시험을 보기까지 시간이 30-40분정도 (혹은 답안지를 내고 나오는 시간이 짧게되면 그 이상) 남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미리 다음에 볼 시험과목을 준비한다면 요약집만으로 충분히 복습할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 이 때 최고의 집중력이 발휘되기 때문에 더욱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첫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 문제 난이도는 다소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최대한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답을 선택하게 되는데, 명확한 답을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예상치 못했던 부분은 시험 막바지에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시험을 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계속 긴장을 하게 되고, 쉬는시간도 다음 과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도 편하게 보낼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시험을 볼 때쯤에는 상당히 집중력이 떨어짐을 느꼈고, 시험을 볼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적절하게 체력관리를 해주고, 여차하면 카페인 음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끝까지 집중력을 좋게 유지할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겠지요.
2단계를 공부하면서 나름 재미있었던 점은 재미있을 것 같았던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이 꼭 생각과 같지는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소 성격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당연히 이 과목이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해보니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학교심리학이나 산업및조직심리학이 더 흥미로웠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막상 공부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리학의 기초가 되는 이론들도 흥미롭지만 그것을 실제 학교나 기업에 적용하는 현실적이고 응용적인 부분도 알 수록 재미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3단계 시험은 준비과정이 더 빠듯했습니다. 2단계 시험때는 1과목을 1달동안 공부했지만 3단계 시험은 2과목을 1달에 정리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말과 공휴일을 모두 올인해야 했고, 인터넷 강의도 부분적으로 듣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책을 정독하는 것이 저에게는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출퇴근시간에 열심히 듣기 위해 강의를 미리 다운받아놓았지만 피곤한 날은 듣지못하는 날도 종종 있었습니다. 듣다가 조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요 ^^ 확실히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육아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분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배점이 매우 높은 주관식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막바지에 중요한 개념은 직접 적어보면서 필기감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아무래도 머리속에 있는 지식과 직접 적어본 것은 차이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단계의 발달심리학처럼 생리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나 3단계의 이상심리학과 같이 병리학적 지식도 필요한 부분, 인지지각심리학처럼 논리학적 지식이 조금 필요했던 부분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많이 들었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끝판왕은 4단계의 인지신경과학이었습니다 ^^)
3단계 시험은 정말 지독히도 더웠던 여름에 치루게 되었습니다. 2단계 시험 때 컨디션 조절에 중요성을 체감한 저는 시험날 나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시험 전날 시험장 근처 숙박업소에서 잠을 자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집에서는 편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이 안되었기 때문에 숙박비가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시험보다 중요하지는 않았기에 과감히(?)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3단계 시험은 치루고 나서는 상당한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시험을 망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단계 공부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결과는 조금 여유있는 합격이었지만 시험 당일에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어차피 불합격하더라도 남은 공부는 해보자는 마음과 혹은 합격했을 때를 대비해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인지신경과학을 합격결과가 나오는 1달동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전공관련 과목은 이미 2, 3단계에서 공부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기 수월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4단계는 요약집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에 나오는 판서를 직접 타이핑하고 편집해서 출력본을 만들었고, 표같은 부분은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두었습니다. 그렇게 똑같이 교재를 정독해서 부족한 부분을 여백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행히도 3단계를 합격한 결과를 받았고, 나머지 1달 반정도의 기간은 교양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교양과목은 영어가 약했기 때문에 당연히 국어와 국사를 공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국어 교재와 강의를 살펴보니 상당히 난이도가 있게 느껴졌습니다. 국사도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정말 방대한 양이었기 때문에 요약을 할 수도 없어서 유일하게 교재 자체를 요약집처럼 공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국사와 영어를 선택한 저는 나머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강의를 모두 듣고 교재를 1독한다는 계획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원래 공부했던 방식대로 일과 병행해서 공부했더라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을텐데 다행히 여름휴가 5일과 명절연휴 찬스가 있어서 계획에 맞게 모든 시간을 올인할 수 있었습니다.
4단계는 총점제로 응시하였습니다. 대학원을 생각하고 학점이 중요하다면 합격에 유리한 총점제를 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지만(합격 후 재시험 응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도로 공부한 것은 아니었고, 시험을 다시 치루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합격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고, 다행히 그 방식으로 합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저는 이번 독학사 심리학 과목을 공부하면서 평소 궁금했던 심리학적 역사와 지식의 기본적인 부분을 정리할 수 있었고, 더불어 학위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의도했던 두 가지 결과를 모두 얻을 수 있어서 기쁘고, 나름 보람된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본다는 것은 분명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결과를 보장할 수 없고, 다른 일들과 병행할 때 받는 압박감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간이 짧고, 유연하게 공부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학위취득 방식보다 제대로 공부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중간에 시험공부를 계속 해야되나 고민할 정도로 불확실한 결과에 대해 좌절하고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나간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imbc캠퍼스를 통해 막연한 공부법과 시험 응시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고,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시는 모든 분들께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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